동반위는 대기업, 중견기업의 동반성장 활동을 유도하고 점검하기 위해 지수평가 기업을 매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내년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기업은 기존 241개사에서 9개사 확대된 250개사로 의결됐다.
평가대상 선정은 매출액 등 기업규모, 중소기업과 거래정도,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 경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했다. 평가대상 기업은 2025년도 평가(2026년 공표 예정)부터 적용한다.
이번에 선정한 기업은 사회적 관심이 큰 2차전지 분야(LG에너지솔루션)와 온라인 편집샵(무신사) 등 각 분야 선두 기업들을 포함한 6개사가 신규 평가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존 지수 평가에서 유예됐던 7개사 중 3개사는 경영 여건이 회복돼 재편입됐다.
동반위는 이날 작년 동반성장지수 공표 시, 공표가 유예된 6개사에 대한 평가 등급도 확정했다.
동반위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법 위반 심의 중으로 공표 유예를 요청한 5개사(서연이화, 한온시스템, 현대케피코, 효성중공업, HL디앤아이한라)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의무고발요청제도에 따라 검찰 고발된 기업 1개사(삼성중공업)에 대해 등급 공표를 유예한 바 있다.
현대케피코, HL디앤아이한라 2개사에 대해서는 공정위 처분결과에 따라 감점을 부여해 작년 동반성장지수 등급이 각각 ‘우수’, ‘양호’로 확정됐다.
아직 행정처분이 확정되지 않은 서연이화, 한온시스템, 효성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4개사는 기존 유예 등급을 그대로 공표하고 향후 처분 확정 시 당해 연도 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동반위는 대기업의 협력 중소기업 지원을 평가하는 17개 동반성장 실적지표도 개편했다. 동반성장지수는 공정위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와 동반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를 5대 5로 합산한다. 동반위 종합평가는 실적지표 30%, 체감도조사 70%를 반영하고 있다.
주요 개편사항으로는 평가기업의 자율적이고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실적평가 배점을 소폭 상향(43점→45점)했다. 지표별 세부 기준에 대한 조정도 진행했다. 또 ▲기업의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 인정 ▲정부정책의 수용 ▲평가기업의 업무부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개편했다.
동반위는 이날 네이버, 삼성전자, CJ제일제당, SK하이닉스, LG전자, KT, 코리아세븐, 포스코, 현대모비스 등 9개 대기업 위원사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다. 협약 대기업은 기업별 특성에 부합하는 상생협력 모델을 자율적으로 선택·시행하여 협력기업을 지원한다.
협약에 참여하는 9개 대기업 위원사는 향후 3년간 5조6291억원 규모의 협력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협력기업 임직원의 임금·복리후생 증진을 위한 직접지원 ▲협력기업 임금 지불능력 제고를 위한 간접지원 ▲경영안정 금융지원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반위는 이날 ‘2024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 시상식’도 개최했다.
올해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하는 기업은 동반성장지수 및 공공기관평가 2개사, 협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지원사업 2개사, 양극화 해소 자율협약 2개사, 지역사회 동반성장 2개사, 상생협력 프로그램 운영 2개사 등 5개 부문 총 10개사이다.
또 작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업(단체) 중 3년 이상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 15개사에 상패를 수여했다.
이달곤 동반위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의 포지티브섬을 만들어가면서 기업 생태계의 기반을 확충하는 데로 나아가고 있다”며 “견고하게 직조된 대·중소기업 간의 생태계는 세계시장에서 경쟁하는 우리 기업의 특출한 위력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