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 당시부터 민족운동에 몰두한 그는 한국 대중가요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1978년 한국 가요사 집필을 시작했다. 1987년 8월에 일본어판을, 1992년에 한국어로 번역된 개정증보판 ‘한국가요사 1895-1945’를 출간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연구를 지속하며 한국 가요사 증보를 이어나갔다. 박 옹은 특히 우리 음악사에서 제대로 다뤄진 적이 없는 ‘군국가요’ 문제를 처음 거론한 연구가이기도 하다.
또한 논문 ‘SP시대의 가요음반을 더듬으며’를 쓰는 등 대중가요에 학술적인 접근을 꾸준히 해왔다.
아르코예술기록원은 “희귀한 대중가요 자료를 수집해 한국에 전했다. 한국 대중가요사를 통해 민중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했던 그의 열정과 노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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