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는 양정아와 밥을 먹으면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생각이 많이 나고 자꾸 보고 싶고 일하고 있을 때도 보고 싶다. 바쁘다고 하는데 시간이 조금 나면 만사 제쳐놓고 ‘연락해서 보자고 할까’ 싶더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미로 만났으면 한다. 누가 내게 여자친구가 있냐고 물어보면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정아는 “너처럼 생각 많고 섬세하고 신중한 애가 얼마나 또 많이 생각을 했겠냐”며 “‘김승수는 나한테 특별한 인연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승수 고백에 대한 답은 바로 주지 않았다.
김승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생각에 잠겼던 양정아는 “얘기를 듣고 너무 어지럽고 너무 심장이 뛰어서 뭐라고 말을 못하겠더라. 설레기도 하고 너무 기분도 좋고. 나도 ‘승수랑 만나면 어떨까’ 생각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네가 행복하게 가정 꾸리고 안정되게 사는 거 너무 보고 싶다. 너 닮은 아이들도 낳고. 근데 나는 그럴 수 없는 입장이니까. 난 네가 그렇게 살 수 있고 네가 그렇게 사는 걸 친구로서 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나는 너 오래 보고 싶다. 오래오래 좋은 친구로 널 잃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승수는 “진심으로 네가 날 위해 해준 말이란 거 안다”고 답했고, 이후 양정아는 차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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