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에는 중장년이 자라온 시대와 더 늦기 전에 돌아보아야 할 부모님 모습이 투영됐다.
저자는 “예전 시골에서 농사짓던 부모님도 어느덧 다 돌아가시고 그분들이 지녔던 정서도 급격히 사라져가는 지금, 한 번쯤 그분들과의 추억을 묶어보고자 했다”고 집필 이유를 전했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위한 비나리를 멈출 것이며, 그런 희구를 내색이나 하겠는가. 사랑은 보이지 않게, 눈에 띄지 않게 하는 것이다. (중략) 때론 술이라도 한잔 들어가면 자식들 앞에서 어떻게 키웠느니 하며 인정받으려는 대가성 발언조차 서슴지 않고 토로하지 않았던가. 그 꼬락서니로는 자식 앞에서 어머니와 같은 마음을 갖기에 턱없이 부족했을 것이다.”(107쪽)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