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들은 학대와 폭력 속에 방치되고 무기력함에 휘둘린 삶을 지나 다시 출발선에 선 인물들을 그려냈다.
저자는 “삶에는 분명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면서도 “가끔 그 앞에 무릎을 꿇기도 하지만 결국 온 힘을 다해 일어서고 먼 훗날 돌아보면 힘들었던 순간들마저 어쩌면 찬란했던 날들”이라고 전한다.
“우리 앞엔, 너의 이름처럼 찬란한 날들이 펼쳐질 거라고 하면, 아이는 이해할 수 있을까. 어디선가 작은 벌레가 날아와 옷자락에 앉았다. 오래전 보았던 반딧불을 떠올려 본다. 작고 여린 그 빛은, 부신 태양 빛에 가려 숨어 있다. 어둠이 내리면, 그때는 다시 볼 수 있을까.”(10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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