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간의 높은 상승세로 인한 기저효과와 티메프 사태가 겹치면서 상승률 자체는 둔화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 10.6%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5월 7.6%, 6월 7.7%, 7월 5.1%, 8월 2.0%, 9월 2.2%, 10월 0.7%로 축소했다.
지난 11월은 1.0%로 상승폭을 소폭 키웠으나 증가 전환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은정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온라인 마켓 규모가 무한대로 커질 수 없다보니 한 자리 숫자로 둔화하다가 티메프 사태로 크게 둔화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플러스 성장으로 이번 달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지만 회복세라고 분명하게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살펴보면 티메프 사태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이쿠폰서비스(-43.6%) 등에서 감소했으나, 음·식료품(12.5%), 음식서비스(14.0%), 의복(4.7%) 등에서 증가했다.
전월대비로는 여행 및 교통서비스(-7.7%) 등에서 감소했으나, 의복(15.4%), 가전·전자(17.5%) 등에서 증가했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3.7%), 의복(11.8%), 음식서비스(11.6%) 순으로 높았다.
정은정 과장은 “의복은 10~11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영향을 미쳤다”며 “최근 가을이 사라지면서 환절기 의복 수요가 실종되고 바로 동절기 의복 수요로 넘어간 것도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5조9479억원으로 3.8% 증가했다. 거래액은 통계작성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 비중은 75.1%로 전년동월(73.2%)에 비해 1.9%포인트(p) 증가했다. 이는 2017년 1월 통계기준 변경 이래 역대 최대 비중이다.
한편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무안공항 제주항고 사고와 관련해 “내년도 10월 항공권 판매 개시 영향으로 지난 11월 여행서비스가 좋았는데 무안 사고로 인한 영향이 12월부터 반영될 수 있다”며 “면세품 인터넷 구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얼마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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