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허는 셀리드가 개발 중인 ‘AdCLD-CoV19-1 OMI’ 백신의 항원인 SARS-CoV-2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 최적화 기술에 대한 것이다. 해당 특허는 일본을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에 출원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러시아에서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한국은 이달 3일 특허 등록이 결정됐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구조상 ‘퓨린 절단 부위(Furin-cleavage site)’를 포함하고 있다. 백신 투여 후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에서 생성되면, 퓨린 절단 부위가 체내 효소에 의해 절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단백질의 체내 유효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셀리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퓨린 절단 부위를 무력화하는 기술을 적용해 스파이크 단백질의 안정성을 높이고 발현도를 증진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특허 등록은 셀리드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 항원 플랫폼 기술이 국내와 러시아를 비롯해 일본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특허 분쟁의 우려를 해소하는 동시에 해외 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기술은 미래에 출현할 다양한 코로나19 변종에 대응할 수 있는 독자적인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셀리드의 ‘AdCLD-CoV19-1 OMI’는 자체 개발한 항원 플랫폼 기술과 독자적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술이 접목된 순수 국산 백신이다. 벡터 특허는 올해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에서 등록이 완료됐으며, 이번 항원 플랫폼 특허와 함께 완전한 지적재산권을 갖춘 백신 기술로 자리 잡았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백신 개발과 상용화에 있어 해외 기술 종속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글로벌 진출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항원 플랫폼과 벡터 플랫폼에 대한 특허가 여러 나라에 등록 결정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당사는 지난달 12일 계획된 모든 대상자의 투여를 완료했으며, 투여 완료 후 4주 차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데이터를 바탕으로 통계분석을 실시해 중간분석 결과자료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100% 자체 기술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끝까지 완수하고 제품 출시를 통해 백신주권 확보는 물론,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팬데믹에도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