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국내 식품의 경우 라면이나 과자, 음료 등 K푸드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체 수출액의 16% 가량이 미국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대(對)미국 농·식품 수출액은 13억1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로 전체 농·식품 수출액 81억9000만 달러의 약 16%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라면으로 지난달까지 10억2000만달러(약 1조4200억원)에 달했다.
현재는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국내에서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경우 무관세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정부 집권 후 보편관세가 현실화할 경우 수출에 영향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인이 자국 우선주의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향후 높은 관세와, 까다로운 검역절차 등이 예상돼 K푸드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시각이다.
국내 화장품 업계도 달러 강세로 수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는 93억 달러(약 13조)로 역대 최고 였던 2021년 기록을 갈아 치웠다.
트럼프 집권, 국내 정국 불안 등으로 달러 가치가 오르고 있는 등 고환율도 수출 업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원·달러 환율까지 1500원대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 강화로 원화 약세 현상이 지속돼 환율이 오를 경우 밀가루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원·부자재 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환율이 급등하면 원자재를 해외에서 들여와 주로 국내에서 판매하는 내수 위주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또 수출을 위주로 하는 화장품, 식품 업계 역시 환율 급등으로 원재료 비용이 오를 경우 제조 원가가 높아져 손해가 커질 수 있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팜유, 글리세린 등 화장품에 쓰이는 원료의 상당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환율 상승이 장기화 되면 제조 원가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라면, 과자 같은 식음료 업계도 원재료의 70%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가 상승 압박을 피하기 어렵다.
업계는 고환율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올 3분기 분기보고서를 통해 환율이 10% 뛸 경우 세후 이익이 약 141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상도 같은 기간 환율이 5% 상승할 경우 세전 이익이 56억원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식품 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는 있지만 널뛰기 환율 보다는 안정적인 환율이 수출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며 “밀가루, 팜유 등 많은 원자재를 수입해서 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부담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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