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12% 눌어난 262개 사가 참여를 희망했다. 이 중 120여 개가 선정됐다.
박람회장 안에 집 모양으로 꾸며진 홍보관 100여 개가 자리한다. 업체 관계자들은 ‘기념품 마을’에 사는 주민처럼 관람객을 맞이하고, 자기 집을 안내하듯 자사 제품을 소개한다.
특히 ‘지역 우수 기념품관’은 실제 생활 공간처럼 구성해 관람객에게 주민의 집에 초대받은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
전시 공간을 비선형적으로 배치해 마을 골목 구석구석 숨어있는 기념품을 구경하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마을 중앙에는 ‘소원 나무’와 ‘쉼터’를 마련했다.
소원을 적은 종이를 화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나눠준다. 마을을 지키는 마당쇠·사또 등이 ‘제기차기’ 등 놀이를 제안해 정겨운 분위기를 돋운다.
‘수상작 전시관’은 마을에서 뛰어난 업적을 얻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은 ‘명예의 전당’처럼 꾸몄다.
올해 공모전에서 신설한 ‘로컬 특화’ 부문 6점 포함 수상작 25점을 전시한다. 가공 식품, 공예, 생활용품, 패션 잡화 등 주제별 최근 유행을 반영한 기념품들도 공개된다.
이번 박람회는 ‘눈으로 보는’ 전시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로서 관람객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는 복안이다.
22일에는 ‘방송인 광희와 함께하는 수상작 기념품 쇼’를 열어 수상작과 가장 어울리는 여행 이야기를 들려준 관광객을 뽑아 선물을 준다.
공모전 수상작 체험 공간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키보드 위에 고유한 단청 무늬를 올리는 ‘단청 키캡 키보드 커스텀’ ▲작은 진돗개 모형에 전통 문양 반다나를 입히는 ‘수제(DIY) 라킹진도 미니어처’ ▲재생 종이 밴드를 활용한 ‘색동복 소라 풍경 만들기’ ▲나만의 향을 만드는 ‘인센스 클레이 조향 체험 ▲전통 줄타기 문화를 배경으로 한 ‘곡예사 보드 게임’ 등을 만들어 볼 수 있게 한다.
‘음식&음료관'(F&B)에서는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한 ‘감선옥'(산청 곶감을 주재료로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즐기던 궁중 디저트 재현)을 비롯해 ‘스파이시 토마토 잼’ ‘인어의 간식’ 등을 차린다.
전시관 방문, 부대 행사 참여 등으로 도장을 모은 관람객에게 ‘기념품 마을 주민증’을 발급하고, ‘기념품 캐릭터 활용 와펜 및 에코백 제작’ ‘컬러링 콘테스트’ ‘세종대왕과 함께 찍는 포토존’ ‘기념품 랜덤 뽑기’ 등 흥미로운 행사가 이틀 동안 이어진다.
업계 판로를 지원하고,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 간 상담회도 진행한다.
올해는 첫 민간 후원사인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무인양품, 코레일유통 등 구매력이 높은 40여 유통사가 기념품사와 1 대 1 사업 상담을 통해 제품 입점을 추진한다.
문체부와 공사는 ‘현대백화점 특별상’을 신설하고, 더현대 서울 ‘위마켓 팝업 스토어’, 현대백화점 자체 기념품 편집숍 ‘더현대 프레젠트’ 등에 제품을 입점시키는 등 현대백화점과 다양한 협업 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지역 관광기념품 담당자들을 박람회에 초대해 강연도 듣고, 교류도 하는 시간도 준비된다.
‘트렌드 코리아 2025’ 집필에 참여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최지혜 박사와 국립 현대미술관 고영미 실장이 ‘글로컬 기념품 트렌드 토크’를 통해 최근 관광 기념품 시장 유행과 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협업 방안을 모색한다.
▲’흑백요리사’에 ‘백수저’로 출전한 오세득 셰프와 함께하는 ‘미식 기념품, 에프앤비(F&B) 수상작 비밀 레시피 토크’ ▲와디즈 임팩트 최동철 대표와 공모전 수상작 기업이 이야기해 주는 ‘기념품 펀딩 인사이트 토크 쇼’ 등도 마련된다.
장미란 차관은 “4월에 관광 기념품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기념품 지원 방향에 관해 현장 의견을 들었다”며 “문체부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구석구석 숨어있는 관광 기념품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더 많은 협업과 지원을 통해 관광객과의 접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kto.visitkorea.or.kr/kor/souveni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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